서울둘레길 숲해설 숲, 나를 마주하다 3차는 10코스 매헌시민의숲에서 우면산 입구까지 결실의 계절을 걸으며 씨앗들의 여행이란 제목으로 오감체험을 했습니다.
모든 생명체의 궁극적인 목적은 종족의 번식이라는데 본질을 두고 각 생명체마다 저마다의 방법으로 후손을 퍼트리고 있죠.
이번 회차에서는 서울둘레길을 걷는 중에 만나는 식물들은 어떻게 후손을 퍼트리는지에 대해 씨앗을 통해 오감 작용을 해 보며 그 방법들을 알아봤습니다.
양재시민의숲역 5번 출구에서 집결하여 안내센터가 있는 매헌시민의숲으로 이동하여 스탬프도 찍고 센터도 소개한 뒤 오늘 일정과 강사소개를 한 뒤 스트레칭을 하며 운행을 위한 준비를 했습니다.
매헌시민의 숲에 오면 늘씬하고 키가 큰 나무들이 여러 종류가 있어요.
그중에서 '기근'이란 뿌리로 숨을 쉬는 '낙우송'과 '메타세쿼이아'를 비교해 보고, 이 숲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톤치드로 샤워를 했습니다.
매헌시민의 숲 안에 많은 마로니에, 잎이 7조각이라 칠엽수라고도 부르는 나무의 열매는 골프공만 한 것이 매끈한 것도 있지만 뾰족한 가시로 둘러싸인 열매도 있는데, 왜 그런가도 알아보았습니다.
숲해설을 하시는 강사님은 눈길이 가는 곳마다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척 많으신듯, 가다 서다를 반복하며 가을 숲을 밝히고 있는 붉은 열매, 보라색 꽃, 같은 나뭇잎인데도 모양이 다른 잎,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냄새 등 무궁무진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으십니다.
산길을 걷다가 능선 안부에 마련된 벤치에 둘러 앉으시라 했어요.
강사님이 배낭을 열며 갖가지 씨앗들이 담긴 열매통들을 꺼내자 모두 호기심 가득한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모습처럼 집중하며 이야기를 들으셨어요.
숲 속의 흔한 덩쿨식물인 칡나무줄기와 연꽃 줄기의 물관의 크기를 비교해 보는 비눗방울 불기, 도토리 각두로 만든 팽이 돌리기 등.. 다양한 체험을 하는 동안 시간이 성큼성큼 건너뛰듯 날아가 버렸습니다.
열매에 가시가 달려 동물이나 사람을 통해 씨앗을 퍼트리는 도꼬마리, 도깨비바늘
아름다눈 꽃과 매혹적인 향기를 가졌지만, 치명적인 가시로 무장한 탱자,
피톤치드의 발산향이 높은 소나무, 편백나무 조각,
심지어 물속에 자라는 마름의 씨앗까지 강사님의 보따리는 신비한 씨앗들의 이야기로 가득 찼습니다.
청록의 대비가 너무 아름다운 가막살나무와 덜꿩나무의 열매,
우리 갈 길을 알려주듯 걷는 길 내내 뿌려진 팥배나무의 열매들도 밋밋한 가을 숲을 더욱 풍성한 이야기길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몇 년 전 우면산 수해 뒤로 시공된 사방댐에서 숲의 역할과 자연재해의 심각성도 알아보았습니다.
소망탑 삼거리에서 트레킹을 마치고 가을 햇살 아래 눈부신 억새들이 춤추는 우면산 억새원으로 이동해 가을감성 듬뿍 받으며 3차 숲해설을 마쳤습니다.
단체사진 촬영과 설문조사, 다음 행사 안내까지 마친 후 방배역으로 내려가는 길을 안내한 뒤 해산했습니다.
쌀쌀해진 날씨, 건강 조심하시고, 4회 차는 11월 12일(수) 숲해설 4차 11코스에서 '도전 골든벨.. 아니 그린벨' 이벤트로 뵙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