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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둘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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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925] 서울둘레길 펀트레킹 7차 (클라이밍)
게시일 2025-10-02
서울둘레길 주변의 재미있는 요소를 접목하여 체험해 보는 서울둘레길 펀트레킹, 회차를 거듭할수록 더 짜릿하고 흥미로운 체험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회차는 17코스를 역방향으로 진행했습니다.

이제는 눈길을 돌리면 계절의 변화를 바로 느낄 수 있는 것 같은데요, 화사한 꽃으로 봄인사를 했던 팥배나무는 동글동글 열매를 붉게 물들여가고 있고, 한여름 매섭게 날아다니던 쌍살벌들도 빈 집만 폐허같이 남기고 모두 떠나 다음 계절을 준비하는 듯합니다.

불광역, 북한산생태공원과 하늘전망대를 거쳐 수리공원에 도착했습니다.
공원 한켠에 자리를 펼치고 앉아 오늘 활동에 필요한 장비와 매듭 묶는 방법을 알아봤습니다.

자일, 밧줄, 로프 등으로 불리는 이 끈은 암벽등반에서 등반자와 확보자를 이어주는 중요한 장비라 등반가들은 등반파트너를 '함께 줄을 묶는 사이'라며 서로에 대한 신뢰를 다집니다.
우리도 서로를 이어주는 끈을 바탕으로 펀트레킹을 진행하기로 하고, 16코스 종점에 있는 은평인공암벽장으로 이동했습니다.

거대한 시설물과 함께 벽에 붙어 있는 알록달록한 홀드들은 우리들의 호기심을 자극했습니다.
두 팀으로 나누어 1층 탑로핑리딩 팀과 2층 볼더링 팀으로 나누어 등반체험을 했습니다.
강사님의 멋진 시범과 하강 모습은 도저히 따라 할 수 없는 넘사벽이었어요.

실내로 이동하여 벽에 울긋불긋 다양한 모양의 '홀드'라는 것을 붙잡고 어찌어찌~~~ 겨우겨우 올라는 갔는데, 손을 놓으면 저절로 내려온다니, 그 말을 어찌 믿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아래, 위층에서 괴성이 자꾸 들리는 이유가 뭐였을까요?

생전 처음 접해보는 클라이밍이었지만, 그동안 내 안에 잠재했던 등반본능이 깨어난 것인지 정상까지 완등하시는 참가자도 계시고, 완등은 못했지만, 폼이 멋진 분도 계셨습니다.
손을 놓고 내려오라는 강사님의 목소리에 두려움, 원망이 극에 달하는 순간 내 안에 쌓였던 스트레스가 싹 날아간 것 같다, 심지어 영혼이 탈탈 털린 것 같다, 너무 재미있었다는 등의 체험담이 나왔습니다.

스포츠클라이밍이 익스트림 스포츠이기는 하지만 안전장비를 갖추고, 규칙대로만 임하면 이보다 더 짜릿하고 흥미있는 체험도 없답니다.

펀트레킹에는 매번 신규 참여자분들이 늘어나시는데요, 처음 오신 분들도 한 두 차례 먼저 참여하셨던 참여자들께서 서로 챙겨주시고 활동을 독려하시는 모습을 보니 우리도 하나의 끈으로 묶이는 친구가 되어가나 보다 하는 생각을 갖게 했습니다.
펀트레킹에 오신 여러분 그 끈을 부디 놓지 마시고, 서울둘레길과 오래도록 함께 해요.

서울둘레길의 가을은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10월 16일(목) 8차 펀트레킹에서는 등산시 에너지를 절약하는 기술인 '등산배낭꾸리기' 체험을 합니다.
등산 배낭과 가방의 차이점, 등산 배낭에 필수로 들어가 있어야 하는 아이템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내 등산배낭은 매번 왜 이렇게 무거워? 하시는 분들은 전문가의 조언도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