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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910] 정원처방 : 동행-마중 5차 @17코스
게시일 2025-09-11

서울청년기지개센터와 함께하는 정원처방, 동행-마중 5차 행사가 서울둘레길 17코스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지난주에 이어 반갑게 산길에서 다시 만났습니다.
지난 회차 동행을 마치며 다음 회차에는 어떤 액티비티를 하겠다는 예고는 했지만, 그것이 이리도 짜릿한 모험이 될 줄은 미처 몰랐을 것 같아요.

구파발역에서 16코스 종점 근처에 있는 은평인공암벽장으로 이동했어요.
친구따라 스포츠클라이밍 체험을 경험해 본 참가자도 있었지만, 대부분이 처음인 스포츠클라이밍과 인공암벽장,

강사님으로부터 실내 암벽장 이용 방법 설명을 듣고,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자동확보기에 의지해 스스로 오르락내리락하는 클라이밍 체험, 바닥이 딱딱한 고무로 된 신발을 신어야 암벽에 미끄러지지 않고 잘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은 알겠지만, 인간적으로 발가락이 너무 아프다. ㅠ.ㅠ
짜릿하고 쾌감이 큰 익스트림 스포츠일수록 내가 감당해야하는 몫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저절로 알게 되네요.

오늘은 시합도 경기도 아니니 놀이처럼 편안하고 즐겁게 한시간 가량을 시원한 실내 암벽에서 다양한 홀드를 잡고 실내암장 꼭대기까지 오르내리며 즐겁게 참여하셨어요.

앞에서 설명하고 시범을 보이는 강사님이 멋있어 보였는지, 어떻게 스포츠클라이밍을 시작하게 되었는지 호기심을 잔뜩 가지고 질문을 하기도 했어요.

스포츠클라이밍 체험을 마치고는 모두 밖으로 나와 서울둘레길 17코스 북한산 은평코스를 걸었습니다.
구파발역에서 선림사 입구까지 불광천 위로 구파발교, 진관교, 하니버들잎다리, 새버들잎다리, 만남의다리, 반딧불이다리, 메뚜기다리, 폭포동교, 밥할머니교 등 예쁜 이름의 다리들이 있어 다리 주변에서 다리 이름을 지은 스토리를 들어보기도 했습니다.

구간을 걸으면서 만나는 나무들에 대한 해설도 들었는데요, 봄이면 아름다운 향기로 우리들을 매료시키는 꽃 라일락,
라일락의 꽃말을 '첫사랑', '젊은날의 추억', '사랑의 시작'이라 하죠.
지금은 꽃이 없으니 잎으로 해설을 한 모양인데요, 잎이 '맛있어요.'라고 얘기한 모양입니다.

맛있다니 맛을 볼까? 하고 나뭇잎을 뜯어 씹어보니,,, 세상에 이런 쓰고 떫은맛을 어찌 맛있다고??? ㅎㅎ
'맛있어요'가 아닌 '맛이 써요'를 '맛있써요'라고 놀렸나봅니다.
어느 참가자분이 서울둘레길 위에서가 아니면 이런 모습의 서울은 구경도 못했을 거라며 함께하는 시간이 좋다는 표현을 해주셨어요.

오늘 이 나들이가 여러분의 젊은날의 아름답고 즐거운 추억으로 남기를 바라며 독바위역에서 행사를 마무리하고 헤어졌습니다.

다음 회차에 더 반갑게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