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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둘레길

서울둘레길, 지금

8월에 가 볼만한 서울둘레길 : 4코스 망우역사공원
게시일 2025-08-14
내일이면 우리가 일제강점에서 벗어나 조국의 명예를 찾은 광복절 80돌이 되는 날입니다.
정부와 각 지자체들은 80주년 광복절 기념행사와 전야제까지 개최하면서 그날의 기쁨을 나눌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런 국가기념일을 맞이할 때면 한 분 한 분 조국의 독립을 위해 애쓰다 순국한 선열들의 모습을 떠올리게 되는데요,
서울둘레길에도 조국의 독립을 위해 애쓰다 순국한 선열들이 모셔진 곳을 통과하는 구간이 있습니다.

서울둘레길 4코스에 있는 망우역사문화공원에 봉안하고 있는 애국지사들로는 도산 안창호, 유관순, 위창 오세창, 만해 한용운 등 수많은 지사, 열사들의 묘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 망우역사문화공원


광복절 즈음에 서울둘레길을 걸을 때면 특히 이곳에 계신 분들을 생각하게 되는데요, 여러 애국지사들의 묘역 중에서도 꽃다운 나이에 조국의 독립을 외치다 억울하게 생을 마감한 유관순 열사의 묘역(이태원무연분묘합장묘)을 둘러보고 애국지사, 열사들의 높은 뜻과 희생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겠습니다.


▲ 유관순 열사 묘역(이태원무연분묘합장묘) 위치






▲ 망우역사공원내 유관순 합장묘역 안내문


너무도 어린 나이에 생을 마감하였기에 우리가 되새겨 보지 않으면 기억되지 않을 유관순 열사의 생애도 함께 되새겨 봅니다.
유관순 열사는 1902년 12월 16일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병천면 용두리에서 아버지 유중권, 어머니 이소제 여사의 5남매 중 둘째딸로 태어났습니다.


▲ 유관순 열사 생가터와 매봉교회 (천안시 동남구 병천면)


▲ 유관순 열사 생가터 (천안시 동남구 병천면)


1916년 공주시에서 선교활동을 하던 선교사의 추천으로 이화학당 보통과 3학년에 편입했습니다.
1918년 이화학당 보통과를 졸업하고, 이화학당 고등과에 입학했습니다.
1919년 3월 1일 3.1운동이 발발하였고 시위운동에 참여하였습니다. 총독부에 의해 학교에 휴교령이 내려지자 고향인 천안으로 내려왔습니다.


▲ 열사의 모교인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 앞 유관순 열사 동상


1919년 4월 1일 아우내 장터 만세 시위운동으로 부모님은 일본 수비대에 의해 사살되고, 열사는 체포되어 5월 9일 공주법원에서 5년형을 선고받았습니다.
1919년 6월 30일 경성복심법원 재판에서 3년형을 언도 받았고 상고를 포기했습니다.


▲ 옥고를 치루었던 서대문형무소


1920년 3월 1일 서대문 감옥에서 옥중 만세시위를 주도했습니다.
1920년 9월 28일 오전 8시 20분 모진 고문에 의한 방광 파열로 서대문감옥에서 옥사했습니다.
고문사실이 알려질 것을 우려한 서대문형무소는 시신을 내어 주려하지 않았으나 이화학당 교직원들의 항의로 10월 12일 시신을 인수하여 10월 14일 정동교회에서 장례를 치르고 이태원 공동묘지에 안장했습니다.


▲ 수감 되었던 여옥사의 8번방


▲ 수형번호


1937년 이태원 공동묘지가 택지로 조성되면서 망우리 공동묘지로 이장하는 중 무연고묘로 처리되어 화장된 것으로 추청하고 현재 이곳 무연분묘합장묘역에 추모하고 있습니다.


▲ 망우역사공원 내 유관순 묘


1989년 10월 12일 열사의 고향인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병천면 탑원리 매봉산 중턱에 가묘인 초혼묘(招魂墓)를 세웠습니다.




▲ 천안시 동남구 병천면에 있는 초혼묘


1991년 천안시 동남구 병천면 용두리의 생가가 복원되어 사적 제230호로 지정되었고,
2003년 탄신 100주년을 맞아 천안시 병천면에 '유관순열사기념관'을 개관하여 유관순 열사의 영정을 봉안하고 있습니다.


▲ 천안시 동남구 병천면 '유관순 열사 기념관 동상



▲ 천안시 동남구 병천면 '유관순 열사 기념관 추모각


▲ 천안시 동남구 병천면 '유관순 열사 기념관 추모각 내 영정


1962년에 대한민국 건국훈장 독립장, 2019년 3월 1일에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이 추서되었습니다.
1996년에 이화여자고등학교는 명예 졸업장을 추서했습니다.


▲ 1962년 추서된 대한민국 건국훈장 독립장


▲ 이화여고에서 추서된 명에 졸업장



내 손톱이 빠져나가고
내 귀와 코가 잘리고
내 손과 다리가 부러져도
그 고통은 이길 수 있사오나
나라를 잃어버린 그 고통만은 견딜 수가 없습니다.

나라에 바칠 목숨이 오직 하나밖에 없는 것만이
이 소녀의 유일한 슬픔입니다.

......유관순 열사의 마지막 유언



어디든 눈만 돌리면 바라볼 수 있는 태극기를 지키기 위해 우리의 선열들은 이렇게 목숨과 맞바꾸며 항거하셨습니다.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은 그 뜻 잊지 말고 잘 지켜나가야 할 때 인 것 같습니다.



일부 사진 사진출처 : 블로거 유니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