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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둘레길

서울둘레길, 지금

[250412] 서울둘레길 제15기 100인원정대 5차(9~10코스)
게시일 2025-04-17
비가 온다더니 비가 올 것 같지 않은 아침을 맞았습니다.
오늘도 제법 긴 거리를 걷는다고 하는데, 비가 오면 어떻게 하나? 걱정을 하며 집을 나섰습니다.

수서역에 집결하여 출석체크하고, 스트레칭을 할 때만 해도 하늘은 맑았어요.
제발 일기예보가 틀리기를 빌며 원정대 5차 시작했습니다.

아마도 숲 속의 제일 예쁜 계절이라면 지금이 아닐까 싶은데요, 겨우내 메말랐던 가지 끝에 어떤 힘이 작용하여 저렇게 보드라운 연초록의 잎이 달릴까 궁금하기도 합니다.
그런 숲의 기운을 받으며 걷는 100명의 원정대원 여러분의 얼굴에도 새싹같은 싱그러운 웃음이 묻어납니다.

21개 코스 중에 길이가 제일 긴 9코스 대모 구룡산코스, 서울 시내에 있으니 뭐 그리 힘들겠어? 했는데, 아~~ 이거 오르락 내리락이 왜 이리도 많은가요?
다 왔나 싶으면 올라가고, 다 왔나 싶으면 내려가고... 조금전의 그 웃음은 어디로 갔을까요?
하지만 회복력이 빠르신 우리 15기 100인원정대 대원님들, 대모산 유아숲체험장에서 휴식하며 에너지 보충하고 바로 꽃 같은 미소로 다시 길 위에 섰습니다.

9코스가 끝나는 지점인 양재천은 서울시내 벚꽃 명소로도 유명한데요, 꽃비 날리는 천변을 걸으며 오늘 비오면 이 꽃들이 다 질 텐데. 하는 걱정이 더 크셨던 소녀대원들도 계셨어요.

10코스의 시작점인 매헌시민의 숲으로 들어서자 비가 오기 시작하여 공원에서의 여유로운 점심은 물건너 갔지만 조별로 흩어져 더 특별하고 돈독한 식사시간을 보내셨을 줄로 압니다.

숲 속의 싱그러움에 뒤질세라 알록달록 예쁜 색깔의 우의를 갖춰 입고 나선 10코스 우면산코스,
간간이 들려오는 차량 소음에 지금 서 있는 곳이 그리 깊은 산속이 아님도 아셨을 테고, 그 조금의 차이가 이렇게 새로운가 싶기도 하셨을 것 같습니다.

행사를 준비하면서 아무리 철저한 준비를 한다해도 하늘에서 내리는 님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 준비하는 우리를 맥 빠지게 할 수도 있지만, 제15기 서울둘레길 100인원정대 대원 여러분들께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는 것도 충분한 입증이 되었습니다.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렸다'고 하잖아요.

'비는 하늘이 우리에게 주는 축복이다'라고 생각하시고, 다음 주 6회 차도 안전하게 즐겁게 걷기로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