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둘레길 인근 소재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둘레길의 역사, 문화, 생태를 숲길 전문가와 함께 탐험하는 숲길탐험단 3차 행사가 비가 조금씩 내리는 일기에도 순조롭게 진행되었습니다.
비가 오는 관계로 안전 사항을 고려하여 숲길로 들어가지는 못하고 매헌시민의 숲과 양재천 일원으로 코스를 변경하여 도심공원의 숲생태를 관찰하고, 클린활동도 하며 여유롭게 힐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매헌'이란 단어는 무엇인지?
'매헌시민의 숲'이란 이름은 어떻게 얻게 되었는지..
윤봉길 의사 동상 앞에서 그 이유를 알게 되었고,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행복이 선열들의 단 하나뿐인 목숨의 대가였다는 사실도 새삼 되새기게 됩니다.
둘레길 안내센터로 이동하여 서울의 지도를 보면서 서울둘레길 소개도 간단하게 진행했어요.
길을 떠나기 전 안전체조를 하면서 트레킹 준비도 하고, 서울둘레길 스탬프북에 도장도 찍었습니다.
매헌 시민의 숲 곳곳을 돌며 숲을 이루고 있는 여러 식생에 대한 해설을 했습니다.
아이들은 나무와 풀 이야기에는 큰 관심은 없는 것 같지만, 또 그 안에 숨은 고수가 한 둘 있기 마련이라 고수의 등장도 기대해 보면서 나들이를 했습니다.
매헌시민의 숲 여러 식생들 중에서도 유독 키가 크고 늘씬한 나무들이 있죠.
생김새는 비슷하지만 종류가 다른 메타세쿼이아와 낙우송을 비교도 해보고, 나무를 껴안아보고 나무가 주는 많은 것들에 대한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나라꽃 무궁화, 코스모스 같이 생겼지만 색깔이 다른 노란코스모스, 잣나무 열매 등... 평소 관심이 없었지만, 이렇게 설명을 듣고 보니 재미있다고 합니다.
중학생들이 기특하게도 매헌시민의 숲 곳곳을 돌면서 쓰레기 줍기도 동참했습니다.
잠시동안 주운 쓰레기가 수북하게 쌓이는 것은 참 부끄러운 우리 시민의 모습이기도 하지만, 열 번의 말 보다 한 번의 경험과 실천이 더 큰 교육 효과가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문 밖의 넓은 세상에서 다양한 경험을 해 보는 것이 청소년의 성장에도 좋은 교과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멀리까지 인솔한 두 분 선생님과 오락가락 무더운 날씨에도 숲길 탐방과 플로깅에 동참한 신남중학교 학생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